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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스토리(The end)

하우스당근일지 #3 여름당근수확(연구용)

7월중순인

여름용 하우스 당근을 수확한다.

물론, 지난번 하우스당근일지 #2☜ 에서 이야기 한대로 판매용은 아니다.

시험 재배 였기에 연구소에 보내기 위해 샘플당근들을 채취한다.

 

이넓은 곳의 당근들을 모두 캐야 되는가?

물론, 아니랍니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이시기에 하우스에서 10분만 일하면 탈수 증상이 나온다...헉헉

그럼, 오늘은 당근 채취방법을 일반인에게 공개해야 겠다.

대부분이 당근 캐내기 작업은 여성의 일로 남자들이 하기에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그럼, 자세히 들어가보자..

 

먼저, 장갑, T자형 (음.. 송곳이라고 해야하나?, 꼬쟁이?)  그럼 티송곳..ㅋㅋ

이것들을 준비하고 당근 담을 봉지도 있어야 겠죠.

약 3 단계로 당근을 캐내는 작업을 할수있다.

 

1단계

티송곳을 땅속에있는 당근 옆쪽으로 깊숙히 꽂아준다.

*주의점 : 당근과 가까이 질러서 당근에 상처를 내거나 끝을 뿌려 뜨려서는 안된다.

             모든 오감을 티송곳끝에 모아서, 조심조심.

 

2단계

당근의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너무 꽉잡아서 머리털이 안빠지게..  ㅋ

힘을 티송곳에 주고 땅을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당근 머리를 위쪽으로   풋쪄 핸썹!

다시말하자면, 왼손은 당근잎줄기를 잡고 위로, 오른손은 티송곳을 잡고 아래로

왼손을 위로~ 오른손을 아래로~.. (오른손 잡이용)  니들이 바로 용감한 당근녀석들...

 

3단계

3단계는 2단계와 거의 동시에 이뤄져야한다..

바로 이렇게..

킁. 왜이렇게 작은거지!    분명 묵직했는데.... ㅜㅜ

 

내 당근캐기 능력은 요만큼.. ㅋㅋ

이제 다들 아시겠죠....

이렇게 작업해서 나오는 겁니다.

물론 농작지가 큰곳은 기계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대부분은 일손을 빌어 이렇게 작업을 한다.

 

안녕하시렵니까?   전~ 당근입니다.

그동안 땅속에서 무자게 힘들었습니다.

당근왈: 전 연구용 이지만, 다음에 나오는 제후임 들은 고객여러분께

           건강을 생각한 당근후배들이 나올예정이니 당근하게 봐주세요.

나머지 당근들은 아쉽지만, 다시 재배될 당근들의 비료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근 잎들을 모두 쳐주어야 되요... ㅜㅜ  더운데

 

네이놈~ 이녀석들 니죄를 니가 알렸다..

여봐라 녀석들의 목을 쳐라....     예이~

이렇게 댕강~ 댕강~  쳐줘야되요..

 

당근 밭에서는 당근 꽃이 하나가 피었네요...

원래는 당근 꽃이 필때까지 나두면 영양분이 뿌리로 가지않기 때문에 않되지만,

비료로 쓰기위해서 그대로 나둔거라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______^

혹시, 한여름에 피어나는 꽃만 보시나요....

이젠 꽃만 보지말고, 꽃이 피기위해서 함께하는 뿌리와 꽃주변의 잎들도 한번쯤 사랑스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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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7월중순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날

7월이 훌쩍지나버린 지금 전국이 매일같이 30℃가 훌쩍넘는 날들이 이어진다.

이여름에도 채소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러 하우스밭에서는 많은 분들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상추,깻잎 등을 하루에도 몇번씩 수확하는 작업을 한다.

한상자에 몇천원 하는 가격을 받기위해서 일까?

그저 먹고 살기위해서 라고 할건가............

살기위해서 먹는 소비자들은 ........

혹시라도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더라도 아까운 야채들 농부들의 한여름 하우스안에서의

전투같은 날들을 생각하며, 소비자들도 먹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