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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활

85호 크레인

"85호 크레인" 처음 듣는 애기인데...
한진 중공업 사태..   아 정리해고 관련 문제가 있는 사태..

<독립영화 레드헌트 로 유명한 조성봉 감독님>

금요일 저녁 제주참여연대 문화카페"자람" 에서 열리는 한달간에 4번에 독립영화 상영
우연한 기회에 아시는분이 '오늘 그럼 같이만나서 영화보고 한잔 하지' 예? 영화요...
85호 크레인 시대배경은 2003년 초반 으로 거슬러간다.
부산을 이끌던 큰기업중 하나 한진중공업, 국제상사 등 
그당시 파업으로 두명에 자살로 사태는 무마 되고, 해고 노동자들도 복귀하게된다.
영화는 다큐 형식이고, 거친 영상이라고 표현된다. 무언가 정리 되지않는
감독님 또한 중간에 자살후에 들어가 영상을 만든것이기 때문에 본인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어려운 일이라고 햇다.. 중후반 부터는 가족을 잃은 애끓는 슬픈이야기로 흘러간다

영화의 마지막은 현재 김진숙님 의 당시 젊은 모습과 현재 이야기로 끝맺음을 한다.
2010년 겨울 한진중공업은 또다시 경영상의 이유로 계속되는 정리해고를 실시한다.
그리고 수천명의 직원이 명예퇴직 되고, 400명의 추가 해고 하겠다는 사측에 통보가 이어진다.
노조는 다시 파업으로 맞서고, 1월 김진숙님은 영상속에서 형이라고 소리치던
(고인인)김진규씨가 마지막 지키며 목숨을 던진 85호 크레인에 다시 들어가
다시 지난날 아픈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회사는 어떻게든 최대 이윤을 내려고 한다. 저가의 임금을 위해 해외로 공장을 지어서 나가고,
기존에 노동자들은 정리 대상이 된다. 사측은 언제나 노사분규 와 고임금을 이유로 들고
노동자들은 물가를 생각하지않는 박봉의 월급에 시달리며, 매년 연봉인상을 바란다.

뉴스와 미디어 에서는 한진사태는 6월말 극적타결이란 타이틀로 마무리 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합원들과 85호 크레인은 끝나지 않았다?  사측과 노조지휘부 간에 조합원 입장없이
타결된 내용이란다. 아직 한진 중공업 안에는 전경들로 가득 매워져 있다고 한다.

영화를 마치고 참여연대 분들과 독립영화 감독님들, 그리고 참여객들 같은 식탁에서 쓴소주를 들이키며
현재 강정을 지키겠노라고, '내일은 희망버스가 김진숙을 만나러 간다'

노사타협 이후엔 85호크레인에는 전기마저 공급이 안된다고 한다.
아직도 대치중인 공권력엔 몽둥이와 방패가 있고, 노동자들 손엔 모바일 과 트윗으로 무장되있다.
9일인 토요일 희망버스에 일반인들이 트윗의 무기를 차고 1만명이 부산의 85호 크레인으로 가고있다.
김진숙 님이 무사히 내려오길 바라며,
외국의 인권단체는 한국정부의 무관심에 쓴소리를 내뱉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주말에 버리고  
이젠 노동운동도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다시 태어나려 하는것 같다. 
난 노동운동가도 회사임원도 , 정치적 이지도 않다.
난 나자신 말고 다른 이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낼수있는지, 행동할수있는지 ....
희망버스를 탄 1만명의 용기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무기인 SNS를 통해  수천배의 인원에게
진실을 전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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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인 조성봉 감독은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부산싸나이다.
한참 사람들과 애기중에 내옆구리를 뚝치며 술잔을 채워달라며 표현하신다.
내 쥐치조림을 꺼리낌 없이 집어드시기도, 제주 4.3을 다룬 독립영화 "레드헌트"로
유명한 감독이다. 지금현재 강정에서 살면서 다른 8인에 독립영화 감독들과 함께 강정을 주제로
다큐를 제작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