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유기농 한라봉 판매를 마치고,
맛좋을때 한라봉차 를 만들기로 작정.
허나, 나혼자 만들수는 없고, 결국 우리집주방 쉐프(각시) 에게 도움을 청했야 하겠군..ㅎ
2013년 올해도 작년 만큼이나 육질과 맛이 뛰어난 한라봉 과 감귤이 나와서
감귤농사를 지으시는 친구 아버님도 입가에 웃음이 오랜만에 보여져서 참으로 다행이어요~
작년에 이어 두번째인 한라봉차는 아쉽게도
작년에 만들어진 한라봉차는 반은 실패작으로 반은 성공적으로 만들어 졌으니, 올해는 전부 상품으로 만들수 있것쥬~ 쉐프!!
그럼, 만들어 봅시다.~
먼저 선별작업부터...
우리의 어린 유기농 감별사로 부터 최고의 제품을 확인 받습니다.~
감별사님 어떻십니까용??
OK 싸인이 떨어졌군요....ㅎ
레디 꼬우~
준비물 : 한라봉, 설탕, 도마, 칼, 보관병, 작업쉐프
하우스 안에 재배된 유기농이긴 하지만..
그래도 물로 한번 씻어내서 먼지를 제거해줍니다.
껍질이 사용되는 차를 만들어야 하니깐요..
유기농이 아닌것들은 소금이나 여러방법으로 세척을 하더군요.
허나, 그렇게 하면 한라봉내 자연코팅되어져 있는 부분이 파괴되어
마치 예쁜화장한 여성분이 화장을 지운 여성처럼 된다고라고 하면 잘못된거 겠죠.. ㅎㅎ
설탕은 대부분 1:1 로 준비하기는 하나,
여기서부터는 나름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다.
무조건 적으로 1:1을 넣는 방법은 좋은방법은 아닌듯하다.
그해 과육 상태와 여러가지들을 생각해서 조절해야 하므로~
딱짤라서 서술하기 무지 어렵군...
혹시 설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과육에 함유되있는 고유성분과 향을 빨리 용출시키고, 잡균오염을 방지
발효시 효소 증식에 따른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사용되는 것이므로 나쁜것이 아니다.
즉, 발효를 위해서는 꼭필요한 성분임.
담을 용기....
앞으로 일년간 숙성되면서 우리에게 맛좋은 차를 공급해줄 용기이므로
선택도 아주 잘하여야 한다.
양쪽 한라봉의 상징인 꼭지와 ? 똥꼬는 확실히 제거한다.
뭐... 그거 한쪽 더넣는다고 좋은건 아니고.. 아깝다고 넣는다면 식감을 장담할수 없으니..
좌~ 이제 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쉐프가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이거이.. 슬라이서 있으믄, 완전 쉬운걸 칼로 하나씩 쫘르고 있엉...엉엉엉 - 쉐프왈'
이래야만 알갱이들이 쏼아있거든요..~~ 쏼아있당..쏼아있엉
역쉬.. 고용한 쉐프의 손길이 남다르다..
보기에는 흩뿌리듯 엉성히 뿌르는 듯하나,
"그사람의 손놀림은 제주의 바람에 흩날리는 바람과 그사이에 5월에 춤추는 청보리의 춤사위와 같았다."
그를 곁에 두고 있는 사람의 전달내용이다. ^^
이렇게 쏴~ 흩날리듯 뿌리며 켜켜이 노력과 정성으로 쌓아야만 한다.
역시 장인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
아~ 드디어 완성되었다...
지상 최고의 작품...
수작업 품인 한라봉차.........
이렇듯...
새상에 하나밖에없는 수작업품인 한라봉차가 완성되었다.
이후에도 여러병이 완성되었지만..
각각의 병마다 다른 이야기들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져있다.
필립, 폴립, 제인, et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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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한라봉차를 마시게 되었고,
감동에 젖어 흐느끼던 맛은.....
눈이 많이 쌓인 한라산 그산을 오르기 위해, 새벽부터 제주의 최고봉인 이산을 오르기 위해서 였다.
한겨울 그어렵다던 관음사길을 걷던 내모습을 기억한다.
그리고, 보온병에 담겨진 그 따듯했던 온기.....
한라산의 끝? 을 보기위해서 무던히 달렷던 ....
하지만, 내게 남은것은 눈덮힌 겨울산을 걷던
친구들과 함께나누었던 한잔의 한라봉차 였던것 같다.
이젠 그맛을 함께 나눌 친구들을 찾아야 할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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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작년에 이어 한라봉 을 보내달라고 하신분들에게 죄송함을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다들 드시고 여러번 택배요청을 주셨지만,
모두 수긍하여 전달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수매해서 드릴수 있는양을 예약으로 모두 소진하여서,
작년과 똑같은 양으로 보내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여 죄송할 따름입니다.
죄송하게도, 유기농은 매년 나올수 있는양이 한정되었어서 ..
올해는 특히 차를 많이 만들어야 되서 더욱서 홍보와 판매를 신경쓰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