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가득한 5월 이후 산행은 처음있는듯 하다.
그동안, 너무 한라산을 혼자놀게 둔것같다.
오늘은 평일이지만 마음도 다지고, 오랜만에 이야기나 실컷하고 와야겠다.
아침일찍 서둘러 집에서 가까운 어리목으로 향한다.
윗세오름 으로가는 어리목탐방로 로 가자~
오늘은 남벽분기점이 목표.. 라고 생각만 했다.
어리목 탐방로 초입부터 흩어지듯 뿌려진 노란잎들이~~~ 음
배고파..ㅜㅜ
*중간중간 앞에가는 노란옷에 파란가방과 마스크까지한 오늘저의 세르파 입니다...
나중엔 사기 세르파 덕분에 목표점까지도 못가게 됩니다.. 한라산에 어설픈 세르파들을 조심하세요..ㅋㅋ
등반초입 계곡을 건너가려니
산등성이 노오란 , 붉은 빛깔이 배고픔을 ... 증폭...
떨어진 낙옆과, 한라산의 우주선 다리를 한 괴물 스파이더는
내게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의 영감을 준다......으 ㅁ 으
그러고 보니, 헨리는 오씨였군나... 미국작가가 아니였던거야.??
이런... 대낮에 낮술은 부모도 몰라본다던데.
벌써 누워있나?
"이보게 몇년생이신가?" "길위에서 팔 쭉뻗어서 이게 무슨짖이야".. 어이
- 헤이~man 너보단 많아 먹었쮸게.. 나이테 까봥 주까마시"
"행님 화이팅!" (튀어)
이건 또 무신거냐?
하늘잠수함에서 잠망경을 육지로 염탐 보냈나보다.
젊은날엔 얼마나 무거운것들을 받아내고 있었는지..
이젠 늙은 고목되어 뒤틀린 나무줄기로 힘들게 서로 꼬아가며 쓰러지지 않으려는듯 애를 쓰는듯하다.
어른들 말씀중에 "이런 썩을넘" 이라는 말이있는데...
나무들은 썩으면서도 이끼와 거미에게 집을 개미들에게 놀이터를..
나도 이런 썩을놈이 될라나..어릴적에 많이 들었는데..ㅎㅎ
이제서야 거문숲속에는 가을날 햇빛이 드리워 진다.
숲을 걸을때 한쪽눈을 찡그리고 보는 이런 하늘.. 하늘이다.
비자 낭(나무) 인지 짝퉁 비자 인지는 모를 녀석이
스쳐가는 내게 입장료를 요구한다.....
"어허, 이녀석 보게"
'옜다'... 흩어진 낙엽을 두손으로 모아 녀석에서 두둑히 얻져줬다...
우왓! 하늘이다... 이제야 사제비 동산이다~
사제비오름, 새잽이오름, 조접악(鳥接岳) 등 여러 별칭이 있다.
사제비동산과 사제비오름은 오름의 형상이 죽은 제비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새잽이'는 맹금류인 새매의 제주 고유어로, 새잽이오름은 오름의 형상이 새매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높이 1,423.8m, 둘레 1,332m, 총면적 9만 5420m² 규모의 기생 화산
앞에서 내내 걷던 고등학생들 수학여행을 왔나보다..
지쳤는지 윗세오름을 접고 사제비동산에서 오전내 들고있던 비닐봉지를 내어놓고 식사와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아쉽게도 이들이 밥을 먹고있는곳이 잘모르는듯..
제주도 먹는물 공동시설 제1호인 사제비물 인데... ㅎㅎ
언젠가는 배를채우고 눈만 채우는 수학여행이 아닌, 보지못하던것들을 보고 생각을 넓히는 여행이 될려나..
내생각에 불가능.... 저나이때 너무 많은걸 바라지 말자...ㅎㅎ 건강하게만 자라면 되지..
사제비 동산 에서 만세동산으로 뻗은길은 여러 오름들을 볼수있다.
안개가 내려오는 중에 잠깐.. 쳇망오름에 햋빛을 내려준다.
만세동산 직전인 해발 1500 고지
이봐! 세르파.. 얼굴빛이 창백해...ㅋ
위에 구름이 심상치 않은데... 추워진다.
만세 동산으로 올라가는길..
돌계단 그냥 주변에 돌아다니는 돌로..만든돌계단
해발 1600m 에서 사색하는 까마귀
윗세오름이 다가오자..
아주 빠르게 손이 닿을듯 구름이 넘어간다. 슝~ 구름이 담넘어가듯 ??? ㅋㅋ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도..
한라산은 내게 베일에 쌓인 모습만 보여준다. 시스룩 한라산 녀석~ 아니 한라산 하라방
올라가서 높은곳에서 쉴때는 항시 아래를 보게 된다.
드뎌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을~ 햇습니다.
기온이 엄청 떨어지네... 손시려워라.. 언능 밥먹고 내려갑시다..
내려오는길은 같은길로~ 안개가 장난 아닌데..
콧물이 줄줄.ㅜㅜ
---------------------------------------------------------------------------------------------------
아쉽게도 어리목코스 에서 남벽분기점 까지 가려고 했던 세르파와 나는 어설픈 체력의 세르파덕분에 시간초과로
남벽까지는 올라가보지 못하고 말았다.
어리목 탐방로는
따라서, 유치원 아이들도 올라가기에 쉬운 코스이다.
아이와 체력이 안되는 사람은 올라가는 시간을 추가됨을..... - - +
이제 이곳 제주에도 10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아름다운 한라산을 볼수있음.
자세한 한라산 등반계획을 한다면 한라산국립공원 싸이트를 통해서 날씨와 등반 시간등을 참조할수있다.
참고로, 가을 단풍등반을 하신다면 영실코스 추천합니다.
대부분 가을에는 영실로 올라가고, 어리목으로 내려온답니다.
이봐, 세르파 영실로 한번더가? 어때.. ㅋㅋ
체력좀 키워서 가야겠어요...
여러분도 올가을 한라산 등반... 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