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올레16길

제주안트레 2011. 4. 12. 18:48
제주에 내려오고 머리도 무겁고 컴푸터에 달린 쥐 때문이지 손목도 시큰거린다.  버그난 컴을보며 그냥닫고선
숨겨논 배낭을 둘러매고 다시 여유로운 느낌을 다시 찾으러 나간다
처음가는 올레코스 이다.
원래 16코스를 가고자 햇던건 아니였지만, 17코스를 가려고 하다가 잘못들어선길
바로 16코스를 꺼꾸로 갔다. 인생은 시작점이 따로 있지않고, 정해진 코스대로 움지이진 않나보다.

시작과 끝의 차이
광령1리동사무소 에서 버스를내려 광령 초등학교 를 끼고 골목(올레)로 들어선다.. 여기부터 거꾸러 갔다.
17코스는 뒤로 내려가야하는데.. 후회하진 않아..(꿀꺽)

길동무
올레 간세 그동안 간세에 대해서 잘읽엇는데.. 길은 세가지로 표현된다.
화살표,리본, 간세  그리고 코스이 시작점표시석 (아! 그리고 보니 난 시작표시적을 못봤다-거꾸로가서)
간세의 모양은 제주도의 조랑말이다. 정상코스는 간세의 머리를 따라 가면된다. 난 꽁지를 따라간다
파란색은 정상코스, 오렌지색은 거꾸로 가는코스, 왜 그땐 이생각을 못햇는지, 난 암튼 오렌지색을 보고 간다

말동무
처음부터 고개가 나오는데, 물허벅을 맨 아주망이 나온다..아주망도 나랑 걷기를 원하시는지
자꾸 걸음이 느려지시네, 혼자 걷기 힘드신가보네,  말동무라도 해드릴까?
아냐..사투리로 애기하시면, 내가 못알아들으니,  언능 지나쳐 가야겠다..

물의 주인
고즈넉한 산길을따라 걸으며, 도시생활에 찌든 내뱃살이 물을 달라고 징징댄다...
누구의 밭인지 봄이오는 햇빛을 오랜만에 받으니 목이 타는가 보다.. 나보다 큰 물병을 마구 들이킨다..
삼다수가 맛잇나보다.. 제주의땅에서 나오니 녀석들이 먹는게 맞나 보다..
난 그저 빌려 먹는거였구나..  미안 담부턴 고맙게 마실께..

노이즈
나 고성숲길에 들어선다..  내귀엔 멜론 최신곡2주차가 꽂혀져 음악에 젖어 걷는다...
숲길에서 얼마가지 못해 그동안 듣지 못한 아니 들으려고 하지않은 소리에 몸이 이끌린다.
새들, 나무, 돌 , 바람, 햇빛 내가슴에 메아리친다.
숲이 말을 걸었는데, 내귀는 잡음들로 막혀 있엇구나,
처음인거 같아 숲이 이렇게 내게 많은 애기를 해주는지,  

아직 남아있네
삼별초 에게 아직 작별을 고하지 못했는지, 혼자 늠름하게 지키려고 아직 이곳 항파두성을 떠나지 않는구나.
16코스에서 숲길을 지나면 나오는 항몽유적지 삼별초 의 마지막 무덤이라 생각한 격전지 이곳제주
이젠  험난한 토성은 조그만 언덕에 불과하고, 지난 일들을 기억 하는듯이 곧은 자세로
장군의 명령을 기다리는듯 하다. 아직 외세력 들이 남아있네...

뚝방 전설
수산저수지 뚝방길 이젠 나이가 들어 저수지의 역활하도 힘들어 보인다.
물을 말라가고, 지친몸은 돌처럼 굳어간다. 
외로워 보이네 같이 점심이나 할까? 
그세 친해졌는지 슬며시 내게 말한다..나 그래도 예전엔 여기서 전설이였어..

팔 아파
수산리 호수옆에 앉아 낚시를 하신지 400여년 이란다.
팔도 아프실텐데.. 이제 그만 하셔도 되지않나... 그래도 이곳에서 마을을 지키시는게 좋은가보다
수산리 곰솔 이라 불리운다  눈이와 소복히 덮힐때면 마치 백곰과 같다고하여 그리불리운다.

땅따먹기
누가누가 더 많이 차지하나, 서로들 땅다먹기에 신난듯 하다.
16코스중 바다길의 끝이자 거꾸로가는 난 바다의 시작점이다.
구엄리 마을의 돌염전 암반위에 바닷물을 이용해서 소금을 얻어낸다.
육지가 아닌 섬에서의 자급자족이 느껴 진다.

엄마 봐
이제 처음 헤엄을 배우나 보다.. 혹시나 다칠까봐...
옆에 따르는 엄마는 안절부절 하신다..

경계선
바다 넌 나하고 같이 있을순 없어..저리가 오지마
중엄리 새물 용천수가 나오고 바닷물이 오지못하는곳
오래전 이곳 바닷마을에 식수원이자 빨래터 , 목욕탕이 엿던곳이다
제주의 바다에서는 간혹 물이 나오는 곳을 볼수있다..  바닷물과 만나는곳
사람들 모르게 몰래 만나다.

16번 말
16번 마 준비하세요..
어느덧 노란빛을 내던 태양도 붉은빛을 내며 마지막 을 힘껏 달리고 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들고 나오던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다시금 숨 크게들이쉬고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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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6코스
고내리포구 에서 광령1리 사무소 
거리 17.8km  (약5~6시간) 
난이도 중
16코스의 시작길인 바다쪽길 보다는 오히려 항몽 유적지와 숲길이 인상적이엿던 코스였다.
혼자 또는 같이 가더라도 숲길에서는 입보다는 가슴을 열고 가면 좋을듯 하다.

<by 제주안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