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스토리(The end)

당근일지#6 당근 이엠비료/물비료 작업

제주안트레 2013. 12. 29. 13:18

예상대로 올해당근은 작년에 비해서는 풍년이다.

허나, 질적으로는 재작년보다 많이 떨어지지않을까한다.

재파종 농가와 물을 제대로 주지않아서 성장율 속도가 정상범위내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렇치 않을까?

암튼 이제 당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글을 계속 느리구만..

그럼, 우리당근 이야기는 다시뒤로 10월로 넘어간다...  휘릭~고고

 

9월~10월초..

노지밭에서 길러지는 당근 녀석들은 한여름 땡볕에서 잡초를 제거해주자, 고맙게도 잘자라나고 있다.

지난번 떡잎에서 처음 당근잎모양이 이젠 거친 바람에도 견딜수 있도록 잎도 여러갈래로 만들어지고

땅속에 깊숙히 자리 잡으려고 한다.

 

겉보기에 이렇게 잘 정리되도록 보일려면

아주 고난이도 작업이 필요하다.

아쉽게도 씨앗을 심어 발아가 되더라도 모든당근들이 살아남지는 않는다.

바로 솎음질을 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필요한놈들만 살아남는구나' 분노3

 

"전우에 시체를 넘고넘어, 앞으로~ 앞으로~"으쌰

 

가뭄과 태풍의 시간을 힘겹게 같이 서로 붙어서 지냈지만, 

이시간부터는 영양분공급 과 일정한 간격으로 넗혀줘야만

상품의 당근들이 생산되기 때문에 그간 함께한 전우를 넘고 가야만한다.

 

다시 하우스 재배되고 있는 특수 당근을 봐줘야지..

음... 역시 노지재배 보다는 훨씬 굵어지고 있음이 느껴져.

 

no2잠깐! 오해하지마시라~

농약을 치는건 아니고, 이엠액비를 물에 희석해서 뿌려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입니다.

잎이 커지고, 땅속에 당근이 튼실해지도록 도움을 주기위해서 하는 작업이랍니다.

이렇게 11월까지 쭉~ 중간중간 이엠액비 살포작업이 진행된다.

제주는 10월인데도 아직 선풍기가 필요하네...ㅋㅋ

이놈의 농사일은 해도해도 줄어들지를 않는거지??

행님! 농사일은 계속 영~ 한거? 

행님 :헐세상에 쉬운게 있더냐? 으잉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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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비료를 뿌리는 동안 구석에 거미와 귀뚜라미들이 숨어있었다.

당근 및 기타 밭작물을 재배하는데에는 이같은 곤충들은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어린 밭작물의 떡잎을 뜯어먹기 때문이다.

가령 떡잎에서 더자라나야 하는데 풀잎의 성장점에서 귀뚜라미들이 뜯어먹어 버리면, 그대로 성장이 멈추어서 작물이 되지못한다.

그렇치만 벌레쫒는 약을쳐서 작물이 길러진다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는 귀뚜라미, 거미 이런 곤충들을 박제품이나 박물관에서만 보게 될것이다..

또한, 우리의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져서 우주로갈때 쓰는 머리큰 헬멧을 쓰고 세상을 살지도 모르겠다. 

귀뚤아~  쫌만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