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른 장마
2013년 7월 제주도의 농부들의 마음은 마른장마의 햇빛에
마른풀처럼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다.
제주는 현재 7월내내 비가 거의 오지않고 있다.
이제는 상수원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지방기상청 자료>
기상청 자료와 같이 현재 제주는 한달내내 높은 기온과 햇빛속에서 지내고 있다.
반대로 서울 중부지역으로는 한달내 비와 사투를 버리고 있다고 매스컴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다.
<7월초 제주의 동쪽에 비료 놓는모습>
7월초 까지는 낮에만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여서 올해 농사는 풍년을 기대하면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모두 열심히 농사일을 했었다.
하지만, 밭을 로터리 작업한 농부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장마철인데 비는 오지 않았다.
<7월중순경 구좌읍 노지밭 모습>
기다려도 오지않는 비를 보면서 혹시라도 일기예보를 보면서
주간예보에 비소식이라 있으면 다시한번 로터리 작업을 갈고, 또갈고 계속 했다.
어김없이 주간 예보는 빗나가고 말았다.
<7월하순 구좌읍 비닐하우스 모습>
하우스 밭안에서는 다음 작물을 위해서 태양열 소독을 위해 비닐을 모두 닫아 내부온도를 많이 높여놓는다.
예전같으면 그래도 잡풀이 무성해야 하는데, 가뭄때문인지 하우스 내부에는 물받이 있는 곳만 잡초가 듬성듬성 있다.
잡초 마저도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말라서 저절로 죽어 버렸다.
<더위에 말라버린 잡초>
잡초들중에서도 생명력이 가장 질긴 쇠비름 마져도 이번 제주의 마른장마를 견디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다.
제주에서는 겨울 밭작물이 대부분 주류를 이룬다.
당근, 무, 콩, 감자, 브로콜리 등
예년과 같다면 벌써 겨울 밭작물의 파종이 이루어졌어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상품으로 12월부터 제주의 작물들을 소비자들이 만나볼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현재는 제주의 중산간 마을은 식수가 메말라 가고 있으며,
콩을 심은 곳들은 땅이 말라서 발목에서 부터 자라지 않고있다.
특히, 제주의 동쪽과 서쪽은 밭작물의 주산지 여서 농부들은 하늘만 원망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작년 태풍으로 당근 값이 20kg Box 에 10만원이 훌쩍 넘었었다.
그렇다고 당근 재배 농가가 모두 그많은 돈을 번사람은 아무도 없다.
잘된사람은 파종씨값 이라도 건졌을 뿐이다.
제주의 동쪽 구좌읍 농부들은 7월말~8월초 로 넘어가는 이시기를 씨파종의 마지노선으로 보고있다.
마지막으로 비가 오기를....
이렇게 제주 농가들의 마음은 생명력 질긴 쇠비름이 말라 가듯이 작년에 이어 또한번 갈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