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포제-1부
포제 [酺祭]
이곳 제주의 남아있는 유교식 마을제사의 명칭이다.
매년 입춘이지난 정일(천간(天干)이 정(丁)으로 된 날.) 에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으로 기원하는 마을포제가 거행된다.
2013년 계사년인 올해는 설날과 겹치는 바람에 10일이 지난 돌아오는 정일(丁日 )날에 포제가 시작되었다.
<행사를 알라는 현수막이 마을 곳곳에 걸려져 있다>
입재인 17일을 시작으로 3일간 지역주민들과 마을출신들 찾아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어르신들에게 새해인사를 올리는 장소가 되어진다.
앞으로 3일정성 이라고 불리는 행사가 지나서 20일 0:00시에 마을제사를 지내게 된다.
<음식장만중인 부녀회원>
3일간 손님들의 음식과 마을 어르신들 그리고 청년회원들의 식사를 담당해주시는 마을 부녀회원들이다.
아침,점심,저녁 그리고 야식 까지
남성이 주도하는 유교식 마을제사에서 금줄을 통해서 들어올수있는 혜택을 부여받는 여성들이기도 하다.
<마을제를 알리는 금줄>
금줄을 쳐서 마을포제 봉향중임을 알리고
부정한 것을 금기 한다는 뜻으로 금줄을 걸어 입제에 들어간다.
<간단한 제주의 돔베고기 밥상>
제를 지내는 삼헌관들과 청년회원들도 저녁을 함께 한다.
많은 반찬들은 아니지만 제주에서 나오는 재료로 만든 조촐한 밥상이고
첫날의 손님상은 제주스러움을 간직한 밥상이 제공된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는 손님들>
구정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이날에는
입장과 동시에 삼헌관 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마을포제를 진행하는 청년회원들>
청년회원들은 마을제에서 발과 팔이 되어 많은 일을 한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따뜻한 정을(?) 나누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사람이 많이 모이도록 한국의 놀이문화를 즐기며
청소와 상차림 등 마을행사의 진행을 주도한다.
<마을포제 의 가장 큰어르신 들인 삼헌관>
제를 집행하는 제사관 들은 총13명의 제관이 있다.
그중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을 삼헌관 이라 칭하며,
마을제사의 가장 으뜸인 어르신들이다.
예전에는 13제관들은 모두 마을포제를 지내는 금줄안에서만 생활했었다.
금줄밖에 부정을 타는 것들 교통사고, 상가집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 이다.
제사를 모시는 제관들은 이처럼 3일동안 한곳에서 지내야 했다.
허나 요즘은 젊은이들은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해야 하다보니,
월랑마을 이곳은 삼헌관들만이 금줄이 쳐져있는 마을회관안에서 마을제가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지킨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는 각자 어떤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잘살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너무 투기와 시기 많이 어울려져 있는 테두리안에 갇혀져있지는 않는지 돌이켜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