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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리뷰

오일장 짜장면

제주시 오일장에는 여러가지 음식들이 즐비하다.
그중에 어릴적 먹던 짜장면이 나이가 들어서 그립기도 하다.
오일장 에 옆으로 끝부분엔 옛날 시거리 짜장,우동 집이 있다.
보기에도 허름하기 그지없는, 삐까번적한 음식점이 아닌 곳을 찾으신다면
한번 둘러볼까요? ㅎ

옛날 시거리 짜장...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제주오일장터 내에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을 위한 짜장면 집입니다.
시거리 는 옛날 삼거리의 옛말 이라더군요. (제주말은 참 받침 빼먹는게 많은것 같아여~ㅋ)

허걱!  뭥미~  항상 사람이 많기에 오늘은 느긋하게 2시되서야 오일장에 들어서니 자리없음.
주말에 선 장날이라 그런지..쩝
기왕 나선길..      쭈우욱~~  기둘렸다 먹기로 함다.

요기서, 주문을 20분정도 기둘려서, 겨우 한그릇 주문...
얼마우꽈?  ,   호나 마시!  2,500원 마시    .............................. 헉 딘짜로.
혹시나 귀가 잘못됬나 해서 5천원 짜리 드렸더니 절반이 돌아온다..  왁! 대박..

이젠 들어와서 기둘립니다..  쫌만 참자  ... 아!침고인다.
쪼~기서 면을 뽑아 냅니다.. 온종일  쭉쭉
다들 식구가 하시는듯, 밖에서 그릇치우시던 할아버지는 아버지고, 면내리는 사람이 아들..
그럼, 면식히고 분배하시는 분은 어머니 인가?

실내에도 자리는 있스요..
오른쪽에 단무지 보이시죠..
요기서 화려한 써빙을 생각하셨다면 "절대금물"   
그냥 그릇에 단무지와 양파 깍두기 알아서 덜어가야줘.ㅋ
나중엔 사람들이 젖가락이 다떨어졌다고, 언능 달라고 보채시구~  설것이는 그릇나오는데로 계속 하고,
정신이 없답니당..

두~ 둥~    드뎌  기다림 끝에 만난 짜장묜    
뽀얀 연기를 뿜으며, 내손으로 들고 왔쓰.. 
위에 얻은 양념은  배급해주시는 아주멍  기분에 따라서 " 팍팍 "
앗! 먹느라고 정신 없어서 비벼놓구선 사진도 못찍고 그냥 먹어 버리고, 후회 막급..ㅜㅜ



아직도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내가 먹은 그릇은 후딱 치우고
일어 나야지옹... 

찾아 오는길.
제주시 오일장 큰 문쪽 안으로 들어오시면,  할머니 시장 뒤편에 초록색 지붕 밑에 있답니다.

중요한 맛 을 애기 해야 겠지요..
- 서비스 : ☆☆☆☆☆ 
-    맛    : ★★☆☆☆
- 감성지수 :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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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짜장면을 먹는 다는것은  특출난 맛과 서비스를 기대는 하지 않는것이 맞는것 같다.
처음 입으로 짜장면을 흡입하는 순간,
그동안 기다림과,  오래전 빛바랜 추억들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사고 쳐서 선생님을 만나고, 졸업하고 
어머니는 학교에서 오실때마다 손을 꼭잡고 나오시면서, 따뜻한 짜장면 한그릇씩을 선사하셨다.
말잘들으라고 떡밥을 주신거 지만...
2,500원 이라는 가격과 셀프로 먹어야 하는 이것이 혀끝에 맛을 선사 하기 보다는
이제는 굵은 손마디와 서리내린 머리, 젊은시절 어머니의 아른한 갈색 추억의 맛을 느꼈다.       

[지난  제주민속 오일장 보실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