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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거문오름 국제 트레킹

뜨거운 여름 그동안 예약을 해야만 가볼수 있었던 거문오름을 국제트래킹 대회기간에는 예약없이도
볼수있다.  그동안 가볼려구 생각만 하고, 못갔었는데 대회 마지막날인 광복절인 오늘 아침부터 부랴부랴
길을나선다.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거문오름 탐방로 입구.
행사기긴에는 사람규모에 따라 1시간 미만으로 접수후 탐방길을 나설수있다.

 

탐방안내소에서 이름을 부르면 패찰을 받아서 탐방로 입구로 들어간다.

패찰을 착용하고, 문화해설사 의 도움으로 일부구간을 같이 탐방할수있다.
행사 기간중에는 분화구, 태극길 과 용암길 을 선택적으로 볼수있다.
내가 선택한 길은 분화구 와 용암길 선택, 분화구 까지는 해설사와 같이 걸을수 있다.

자연그대로 보존되어있는 거문오름 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용암협곡
약 30만년 전에서 10만년 전 사이에 화산활동때 만들어진 거문오름은 막대한 양의 용암류는 해안까지 방향을 틀면서 흘러가며 지금의 벵뒤굴 과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동굴 들을 만들며 바다로 흘러갔다.
이렇듯 용암이 흘러간 협곡에는 이곳만에 독특한 '선흘곶' 이라는 곶자왈 지형을 만들어 냈다.

제주의 아마존.
방풍림이 삼나무와 여러 나무, 풀들이 TV 에서만 보던 아마존을 여행하는듯 하다.

문화해설사 의 도움으로 분화구 길을 가다보면 어느정도 땀이 베어나올 정도가 되면 
하늘이 보이는 뻥뚤린듯한 전망대 에서 한숨 돌리게 된다..
큰 산에 둘러샇여있는듯한 이곳은 거문오름을 둘러싸고있는, 이곳이 바로 분화구 이다.
분화구의 크기는 한라산 분화구의 약 4배이상 이여서 그동안 걸으면서도 분화구속에 있다는걸 느끼지 못했다. 

전망대를 지나 밑에서 올려다본 전망대 모습이다.
거문오름은 밑에서 올려다 보니 9용 이라는 꾸불꾸불한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전망대가 아니고서는 웅장한 거문오름에 9용 의 봉우리를 한눈에 볼수 없다.

길을 걷다보면 태평양 전쟁때의 잔재인 일본군동굴진지 와 병참도로 를 보게된다.
광복절인 오늘은 왠지 우리의 유산에 아픈 과거를 남긴 그들이 더욱더 미워진다.

풍혈
다량의 암반들이 성글게 쌓여있는 틈으로 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공기가 암반들을 통과 하면서 일정한 온도를 띠기때문에, 여름엔 에어컨같은 시원한 바람을
겨울엔 따듯한 바람을 날려보낸다.
내겐 마치 이곳 제주의 땅이 살아 숨을 쉬고 있는듯 하다. (제주의 숨골)

제주의 야생화  방울꽃
이 방울꽃 을 흔들면 누가 나올까...  

이밖에도 여러 식물들과 나무와 사람손이 닿지않는 곶자왈 들을 보게되고
화산탄과 용암협곡 과 용암 함몰구 마지막으로 수직동굴입구를 볼수있다.
여기까지가 분화구 길이고 이다음 부터 거문오름 9용 등선을 돌아볼수있는길과,
용암길을 선택하여 걸을수 있다.  
이번엔 나는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용암길을 따라 몇십만년 전에 용암이 흘렀던 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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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중에 하나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본다.
비록 지금은 일반인들은 일부분과 동굴은 볼수없지만, 우리 후세들에게는 이런 자연을 남겨주기 위해서
더욱더 철저히 지켜서 자연히 만들어준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걸 보여주어야 한다.
거문오름 은 원래 풀을 배거나 마,소 같은 가축들을 기르지 않아서 멀리서 보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과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어 검은이오름 으로 불리다가 근래에 거문오름이라 표기되어 불리운다.
태평양 전쟁때의 일본군은 이곳제주를 최후의 전쟁기지로 삼았던 탓에 더욱 아까운 자연이 많이 훼손
되어있고, 더욱이 아픈역사인 4.3 당시 사람들의 도피처로 이용 햇던 고난과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하다.
  
탐방을 마치고 원래 탐방안내소 까지 셔틀을 타기위해 버스로 이동중..
나보다도 훨씬 나이많은 분에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따갑다..
"머야 이거 차로 5분거리를 이렇게 걸은거야? 참네, 나중에 오는 사람보고 여기 온다고하면
도시락 싸가지고 말려야 겠구만" 동료 아줌마들은 깔깔 댄다.. 모임에서 단체로 관광온듯하다.
저런분들이 여기 왜왔을까..세계자연유산 으로 지정되어 보전해야 한다고 하는걸 아는걸까?
아직우리는 지난 역사이해 와 문화시민의 자질이 많이 부족한듯 하다..  
오늘도 강정에서는 4.3때와 같이 육지에서 경찰과 시위 진압차량들과 대치중이란다...
또하나의 자연을 잃게 되지는 않을런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