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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스토리(The end)

당근일지#9 노지밭 수확작업

추운겨울이 지났어요.

여느해보다는 조금 따뜻했지만...

1월초순 이제 제주의 동쪽 구좌에서는 당근이 수확되고 있다.

 

 

올해는 당근이 풍년이고 물건은 예전보다는 질은 떨어지는듯 하다.

이시기가 되면 대부분 수확을 시작하고 밭때기로 넘기지않은 개인밭은 당도가 높을시기인 요즘  수확을 시작하여

저장고로 보내지게 된다.

1월당근은 수분과 향이 최고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도 당근을 수확해볼까나.. 

 

 

수즙은듯 땅속에서 홍빛을 자랑하며 주인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오냐 내가 캐주마~~  분노2 그동안 잘도 오래 기다렸다...

 

 

 

숨은복병..

유치원에서 자기도 귤도 따봤다고.. 당근도 딸수있다며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이후 뽀로로 장갑은 본연의 임무를 마치고 사망함)

계속 엄청큰거라며 땅을 파고, 캐다 뿌러트리고, 신발로 꾹꾹 밟고다니며..   ㅜㅜ

 

 

아이에게 걸린 당근 병정들은 부러진 인생이 되고 말았다..  (음.. 수분은 역시 1월태생이여서 그런지 아주 많군)

no 저기... 애야,  이제그만 하면 안될까..?

" 나 완전 잘허멘"  봤지...  이렇게 하는거이~      

 

 

물건좋아!!    바로 택배 보내야 겠군...

고고씽 2년간 당근을 기다렸던 분들에게...   쫙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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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활짝 웃을수 있는 "나라"

그건 아버지의 왕국이 아닐런지...

나또한 씨앗을 뿌려 자라나서 캐낼때까지, 당근일지를 쓰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아이는 제주에 와서  채소 와 과일들이 마트에서 사는게 아니라

농장에서 가져오는것 이라고 생각이 바뀌게 된다.

바로 아버지의 왕국에 사는 아들이 살고있는 나라.... 

흙, 땀, 태양이 있는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