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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활

제주 해녀박물관

해녀박물관..

혹시 그냥 제주의 해녀를 홍보하기위해서 만들어진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근처의 유명한 관광지를 보고 그냥스치듯 지나쳤다면, 다시한번 천천히 보시길 바랍니다.

해녀 박물관은

일제의 수탈에 맞서 제주해녀들이 주체가 되어 투쟁했던 해녀항일운동의 발상지인 제주시 동쪽지역인

구좌읍 하도리에 자리잡고있다.

1932년 1월 제주의 동쪽에서는 일제의 식민지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규모의 여성항일운동.

여성들이 주도한 유일한 항일운동으로 큰의의 가지고, 바로 집결지 였던 구좌읍 상도리 일원에

해녀박물관을 세워 그 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 제주에 오면 그냥 스치듯 그냥 지나치지 않으실거죠???

그럼, 이곳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보시죠.

참 입장료는 내셔야죠... ㅎㅎ

어른 1,100원  , 청소년/군경 500원,  어린이 무료   기타 면제자         

얼마안하는거 아끼지 마시고..입장

 

 

박물관 내부는

영상실, 1전시실(해녀의 삶), 2전시실(해녀의 일터), 3전시실(바다), 어린이 해녀체험관

으로 나눠어져 있다.

영상실은 그냥 넘어가지말고, 혹시라도 1층안내에 직원에게 "꼭 틀어주세요" 라고 말하면 영상물을 보여주니

잊지않고 요청하길...

 

1전시실(해녀의 삶),  입장 

어촌마을

1950~60년대 제주 동쪽지역의 농업과 어업이 동시에 이뤄짐을 볼수있다.

 

영등할망신화

매해 2월 영등굿을 통해 바람의 여신에게 풍어를 빈다.

제주의 무속신앙 문화를 엿볼수있다.

칠머리당 영등굿과 김녕리 잠수굿으로 유명함.

*잠수굿 : 해녀들에 의해 치러지는 무속의례

 

의식주생활

낭푼밥상 : 순수제주의 밥상이다.  몸국과 함께 제주의 특색있는 밥상이기도 함.

지금도 시골의 농사일을 할때면 받아볼수도있다.

밥을 사람수대로 뜨지않고 큰 그릇(낭푼)에 담아 모두 같이 식사를한다.

농사일과 잠수일을 하는 여인들의 차려줄수있는 최상의 밥상이다.

 

이밖에도 물질이후에 먹을수있는 자연산 반찬들.

오분자기, 구젱기(소라), 구살(성게), 뭉게(문어), 게우(전복내장), 홍해삼미역냉국, 옥돔, 갈치

현재까지도 시골 잔치나 제사 때는 바닷가 마을에서는 접할수있는 음식들이다.

물론, 관광객이나 지역주민이라도 먹어볼 기회는 그리많치 않기는 하지만.....

 

반농반어

물때에 맞춰 물질을 하고, 그렇지 않은날은 밭에가서 농사를 짖는 제주의 여성 바로 해녀(잠녀)의 모습을 볼수있다.

 

2전시실(해녀의 일터) 

불턱

해녀들이 물질할때 옷을 갈아입고 언몸을 녹이며 잡은 해산물을 처리하고, 서로 담소를 나누는 공간.

아쉽게도 현재 해녀들이 바로 젊은모습에 마네킹 모습이였던 그분들이

지금에도 물때에 나가서 물질을 하고 계시는 해녀 이시기도 하다.

 

나잠어구

눈(물안경), 테왁망사리(물에띄운 망), 작살(고기어획용), 빗창(암초에 붙은 전복을 떼어내는도구)

해녀들이 물질때 사용되던 도구들.

 

뱃물질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조업장소나 섬주변 까지 배를 타고 나가 물질하는것.

한배에 12명정도 해녀가 탑승해 한개조를 이뤘다고 한다.

연령과 기량에 따라 상군(깊은곳), 중군(중간치), 하군(연장자나 물질이 어려운이) 로 나두어

어촌계의 공동체에서는 연장자를 존중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음.

현재에도 공동체 방식에 따라서, 수확량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현재사회에도 귀감이 되지않을까 생각된다.

 

병담범주

제주의 모습을 담은 탐라순력도 중 병담범주에서도 물질 장면을 볼수있다.

이밖에도 제주해녀의 투쟁사 

             출가해녀 (일본 ,중국등  외지로 물질나가는 해녀들) 

             해녀의 잠수기술 등을 볼수있다.

 

3전시실(바다)

입구에서는 제주민요중 '해녀노젓는소리' 와 '멸치후리는 소리' 를 영상과 함께 들을수 있다.

 

제주어업

채취어구들을 한눈에 볼수있다.

해초류를 채취하던 줄아시,

원담(해안가에 밀물때 물을 가두어놓는담)에서 사용하던 갯담어로

갈치, 돔 등을 낚는 손줄낚시인  갈치술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잡는 어법으로 쓰인 조기유자망

 

멸치잡이

김녕, 월정등 성행했던 멸치잡이 모습.

이밖에도 구엄리 돌염전 모습, 고대어업모습 등을 볼수있다.

 

*어린이 해녀체험관 (B1F)

 

어린이들을 위한 해녀체험 박물관

입구에서 부터 반갑게 해녀들이 맞아주신다.

 

재미난 물속 구경

물이귀한 제주에서는 물질후 집으로 돌아와 바로 물허벅을 메고 공동우물에서 물을 가지고 와야 했다.

애기구덕

점심때 잠시 시간이 날때는 애기를 돌며서 일을 해야했고,

발로 밀면서 일할수 있는 애기구덕(지금의 요람기)이 필요했다.

지역의 특산품인 감자와 당근을 심어보기도 하고...

제주어도 잠시 들여다 보고...

마지막으로 물안경을 쓰고 자석으로된 해산물들을 건져 테왁에 집어넣는 놀이.

어린이 들을 위해서 해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활동하는지

해녀의 일상을 체험해 보라고 만든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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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해녀의 일상과 체험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바라며 만든곳이며,

현재 매년10월경 해녀축제 를 열어 조금더 우리나라 제주의 문화적 유산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소 자본금에 의해 지어진 박물관 보다는 재미와 흥미는 덜하지만,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결코 우리가 먹는 생선류와 조개류 등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해녀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물속에서의 사투와 거칠어진 숨을 내뱉는

해녀의 숨비소리가 바로 우리가 매일 상에서 마주않아서 보는 해산물에 깊이 가려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